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학습장애도 뇌기능의 트러블 때문에 생긴다.
자폐 스펙트럼 이외의 발달장애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와 학습장애 LD를 이야기해 본다. ADHD는 이름 그대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안절부절못하고 돌아다니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령기에 많이 발병하며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는 일도 적지 않다.
의욕이나 쾌감을 낳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이 부족하면 발병한다고 추측한다. 도파민이 너무 많아 흥분해서 부산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다. 정상적인 사람은 도파민이 증가하면 의욕이 솟구치고 집중력이 지속된다. 그러나 ADHD에서는 도파민이 적으므로 의욕이나 관심을 갖지 못하고 한 가지를 지속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도파민을 늘리는 약이 증상을 개선하기도 한다.
읽기 쓰기 장애는 뇌기능 부족
한편 LDlearning disorder는 지적장애는 아닌데 읽고 쓰거나 회화, 계산, 추론 중 특정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낮은 성취가 보이는 장애다. 다른 공부는 잘하는데 수학 계산을 못한다. 글자를 정확하게 읽고 쓰는 것이 서툴다. 등 사람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LD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LD의 하나인 발달성 난독증(읽기쓰기장애)은 음운처리라는 뇌기능의 장애라고 복 있다. 음운 처리란, 글자와 소리를 연결해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 장애가 있는 사람은 언어 영역이 있는 좌반구, 특히 좌측두엽의 활동이 저하되어 있으며, 언어가 다르면 기능부족이 보이는 부위나 유병률도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알파벳을 쓰는 언어권에 비해서 유병률은 적지만 음운 처리의 숙달성에 관여하는 좌상 측두이랑의 활동 저하가 보이며, 알파벳 언어권에서는 거의 지적되지 않는 대뇌기저핵의 이상 또한 보고되어 있다.
우리를 휴식과 꿈으로 유도하여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뇌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메커니즘
아침이 되면 눈이 떠지고, 밤이 되면 잠이 오는 것은 시상하부를 중심으로 하여 뇌의 다양한 부위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시상하부의 안쪽 좌우의 시신경이 교차하는 장소 가까이에 있는 시교차상핵은 생체리딤의 최고사령부라고 할 만한 존재이다. 빛의 명암 등 외계의 정보를 받아들여 체내시계를 조절하고 하루의 리듬을 새긴다. 어두워지면 시상상부에 있는 송과체에 작용하여 밤의 호르몬이라고도 부르는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한다. 이 멜라토닌이 증가하면 잠이 오게 된다.
시상해부는 수면 상태와 각성 상태도 컨트롤한다. 낮 동안에는 오렉신이나 히스타민 등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 각성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반대로 밤이 되면 억제성 신경전달불질은 가바(GABA)를 만드는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 각성 상태를 억제한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불면증이나 나르콜렙시(기면증)등의 수면장애를 일으킨다.
수면에는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있다. 렘 REM이란 Rapid Eye Movement(고속안구운동)의 약칭이며, 잠을 자는 동안에도 눈꺼풀 아래에서 안구가 급속히 움직이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렘수면 주에는 뇌간의 운동신경이 억제되므로 몸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 감정에 관여하는 편도체, 시각에 관여하는 시각 영역 드은 활동하고 있다. 렘수면 중에 꿈을 꾸는 일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사건 기억이나 감정이 단편적으로 나타나고, 눈을 감고 있어도 시각 영역이 보고 있는 것이다.
비렘수면은 렘 상태가 아닌 깊은 잠을 말한다. 대뇌피질의 신경세포 활동이 저하하고 뇌도 이완된다. 렘수면과 비렘수면은 90분을 주기로 번갈아 반복된다. 그리고 아침이 가까워지면 렘수면이 되어 뇌는 깨어날 준비를 시작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꿈은 일어나기 직전의 렘수면 중에 꾸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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