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두오모 광장
10세기 이후 이탈리아반도에는 아말피, 피사, 제노바, 베네치아 등의 도시국가가 성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아드리아해, 티레니아해, 이오니아해 등 이탈리아반도 일대의 바다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지중해 무역을 했다. 코무네 중심으로 도시국가를 운영했는데, 함선을 만들어 이슬람 해적과 싸우면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갔다.
비잔틴 제국에서 이탈리아반도, 서유럽, 북유럽으로 이어지는 동방 무역에 더해 십자군 운동까지 일어나자 지중해 무역은 한층 활발해졌고,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도 크게 성장한다.
이 시기 눈에 띄게 발전한 도시 국가는 아말피 공국과 피사 공화국이었다. 아말피 공국은 유럽최초로 나침반을 사용했다. 아말피 법전도 편찬했는데, 이는 오늘날 해상법의 기원이 됐다. 아말피 공국은 오스티아 전투에서 이스람 해적들을 무찔렀고, 타리라는 화폐를 발행해 지중해 화폐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노르만 세력에게 공격당하면서 자치권을 잃었고, 여타 도시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밀린다. 결국 1135년과 1137년에 피사 공화국 함대에 공격받아 무너진다.
피사공화국은 이탈리아 서북부 투스카나 일대에서 흥기했다. 1016년 제노바 공화국과 연합해 이슬람 해적을 무찔렀고, 사르데냐섬과 티레니아해의 제해권을 장악한다.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두오모 광장은 이때 만들어졌다. 피사 공화국은 십자군 원정에 함대를 지원했고, 1099년 예루살렘 공성전에서도 공을 세웠다. 비잔틴 제국과 긴밀한 관계였으나, 1290년 제노바 공화국의 함대가 피사를 점령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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