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사

커피의 역사

by ★§☆#@○ 2024. 2. 21.

커피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돼 아라비아로 퍼져 나갔다. 천사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게 준 쓴맛의 비약으로 여겨졌고 카베, 카와 라고도 불렸다. 이슬람의 수피교 수도승들이 졸지 않고 밤새워 기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으니, 처음에는 종교적인 각성제였던 셈이다. 치료제로도 사용됐다. 크리스트교인들이 와인을 즐겼다면 이슬람교도들은 커피 문화권을 만들어갔다.

 

커피의 세계화는 16세기 이후 분격화된다. 1536년 터키인들이 세운 오스만 제국이 예멘을 점령한 후 커피콩의 수요는 오스만 제국 전역으로 확대되는데, 당시 수출항이 예멘의 모카향이었다.

 

17세기가 되면 유럽인들이 가세한다. 기록에 따르면 1616년 네덜란드인들이 예멘의 아덴에서 커피나무 한 그루를 가져갔다고 한다. 이후 유럽 전역에 커피가 보급됐고, 다시 수십 년 후 네덜란드인들은 유럽뿐 아니라 인도 근처의 실론섬,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도 커피나무를 가져간다.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커피 생산을 확대했는데, 일본까지 전파돼 1888년에는 도쿄에 깃사텐이라는 커피하우스가 등장한다. 

 

커피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졌다. 19세기초 유럽의 레이스 제조공들의 주식은 커피와 빵이었다. 낮은 임금으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는데 커피에 영양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여성들이 많이 마시던 여자이 음료였다. 여성 전용 커피 하우스가 많았고, 이러한 모습을 보고 남자들이 커피와 여성을 함께 비웃었다.

 

오스트리아 빈에도 많은 커피 하우스가 만들어졌다. 빈의 커피 하우스에서는 포켓볼 당구대는 물론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출간되는 각양의 일간지와 주간지 그리고 커피를 구비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흥을 즐기고 교양을 쌓은것이다.

 

커피의 영향력은 미국에서도 대단했다. 영국인들은 홍차를 즐겨 마셨는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홍차보다 커피를 선호하는 문화가 생겼다. 필라텔피아 커피점에서 독립 선언서를 작성하고 헌법을 통과시켰고, 라테, 마키아토 등이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커피 시장에서 발전한 문화다.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조고 유방  (0) 2024.02.21
아프리카의 역사 노동자  (0) 2024.02.21
청동기 시대는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했을까?  (1) 2024.02.12
피사 공화국  (1) 2024.02.12
청동기  (0)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