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를 따라 흘러가요
플라스틱 아이랜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태평양 한가운데에 둥둥 떠 있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섬이에요.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만든 섬이죠. 이곳에는 한글이 쓰인 제품들도 많이 있어요. 어떻게 한국에서 사용한 플라스틱이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을까요?
그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나갔기 때문이에요. 태평양뿐만 아니라 대서양과 인도양에도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있어요.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해서 흐르는 바닷물(해수)의 흐름을 해류라고 해요. 지구의 바닷물은 가만히 있지 않고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흐르며 지구를 돌아요. 바닷물을 흐르게 하는 원인은 지속해서 부는 바람이에요. 대기 대순환에 의한 무역풍과 편서풍이 해류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바람이에요. 무역풍에 의해 북적도 해류와 남적도 해류가 발생하고, 편서풍에 의해 북태평양 해류, 남극 순환 해류가 발생해요.
우리나라가 위치한 태평양 서쪽에서는 북적도 해류가 아시아 대륙에 부딪혀 대륙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흐름이 있는데 이 해류를 쿠로시오 해류라고 해요. 쿠로시오는 일본어로 검다는 의미예요. 해류의 흐름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 특징을 갖고 있어요.
태평양 동쪽에서는 북태평양 해류가 북아메리카 대륙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하하는데 이 해류를 캘리포니아 해류라고 해요. 쿠로시오 해류에 비해 흐름이 느리고 수심이 얕아요. 북태평양에서는 서쪽으로 흐르는 북적도 해류, 고위도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 동쪽으로 흐르는 북태평양해류, 저위도로 흐르는 캘리포니아 해류가 있으며 이 해류들은 큰 시계 방향의 순환을 만들어요. 이를 아열대 순환이라고 하고, 이 순환에 의해 태평양에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생기게 된거예요.
해류는 온도에 따라 난류와 한류로 나눠요. 난류는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흐르는 따뜻한 해류이고, 한류는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흐르는 찬 해류예요. 난류와 한류에 의해 저위도의 남은 열이 고위도로 이동해서 적도 지바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지 않고, 극지방은 온도가 계속 낮아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거예요.
우리나라 주변에도 난류와 한류가 흘러요. 우리나라 동해에서는 쿠로시오 해류에서 갈라져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해류인 동한 난류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해류인 북한 한류가 흘러요. 성질이 다른 두 해류는 동해의 독도 주변에서 만나는데, 이러한 곳을 조경 수역이라고 해요. 조경수역은 영양 염류와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좋은 어장을 형성해요.
계적에 따라 여름엔 동한 난류의 세력이 세서 조경 수역의 위치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겨울철엔 북한 한류의 세력이 세서 조경 수역의 위치가 남쪽으로 이동해요.
이러한 해류를 따라 물고기들도 같이 이동하게 되어 겨울철에는 찬 해류에 사는 명태들이 많이 잡혔죠.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동한 난류의 세력이 세져 우리나라 주변에서 명태가 잡히질 않게 되면서 북한산 명태나 러시아산 명태를 수입하고 있어요.
황해는 황해 난류가 북상하지만 우리나라 서쪽 연안을 따라 서한 연안류와 중국 연안류의 세력이 세서 흐름이 약해요. 특히 여름철엔 연안류의 세력이 더욱 세서 황해 난류는 제주도 근방에서 서해안으로 올라올 수가 없어요.
해류의 흐름은 주변 지역의 기온에 영향을 주는데, 난류가 강한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대체로 기온이 높고, 한류가 강한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대체로 기온이 낮아요. 우리나라를 예로들면 겨울철에 같은 위도의 동해안이 서해안보다 기온이 높아요. 동해안에 흐르는 동한 난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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